벨기에 브뤼셀은 이미 일찍부터 진보적인 미술가들과 디자이너들의 중심지였다. 미술가 그룹 '레 뱅'과 '자유미학'은 1880년대에 이미 로댕, 비어즐리, 르동 같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물론 윌리엄 모리스의 직물과 카펫 등도 빠뜨리지 않았다. 아르누보의 두 거장이라 할 수 있는 건축가 반 데 벨데와 오르타 역시 이 부류에 속했다. 브뤼에설에서는 아르누보의 장식 기술 또한 일찍부터 3차원적으로 전용되었다. 오르타는 처음이자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아르누보 건축의 선례를 선보였다. 그는 런던의 수정궁(1851년)과 파리의 에펠 탑으로 유명해진 강철 빔과 유리를 사용했고, 아르누보의 식물 문양들을 표면 장식으로, 더불어 구조적인 요소로 집어넣었다.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민중의 집'(1896-99), ..